- V.et 수족관 歌词
- Tomnerd V.et
- 오랜만이네 넌 잘 지내니
오랜만에 난 수족관에 잠시 들렀어 난 수족관이라 하는 게 익숙하지만 네 앞에선 아쿠아리움으로 부른 그 곳 난 그 아쿠아리움으로 널 데려가겠다 했고 너도 푸른 빛 가득한 아쿠아리움을 참 좋아한다 했어 우린 그때 그렇게 서로 마음이 맞아 떨어지나 했는데 결국 우린 수족관 근처도 함께 안 갔어 지금 와서 보니 조금 후회가 돼 너에게 걸었던 마지막 전화가 울먹이면서 걸었던 전화인 걸 내 마지막이 얼마나 한심했니 푸른 수조 너머엔 내가 보고 싶었던 거북이도 있고 투명한 유리 너머엔 너를 닮은 수달이 잠 자고 있어 근데 결국 너는 여기 없는 걸 왜 다 지나고 나니 하지 못한 말들만 남는지 그냥 모든 기억들을 저 수조에 흘리고 싶어 잘 지내 잘 지내 이게 내가 하고 싶던 말이야 잘 지내 잘 지내 이게 내가 듣고 싶던 대답 몇 계절이 지나고 달력을 갈아 돌아온 건 너와 함께 했던 초봄 오랜만에 네 카톡 프로필 봤어 오랜만에 봐도 새삼 예쁘네 넌 이젠 널 지울까 해 돌아가도 돌아가지 못할 걸 아니 후회할 걸 아는데 마음은 자기 멋대로 가슴을 헤집고 있네 저기 헤엄치는 거북이를 보면 가끔은 참 부럽기도 해 나도 머릿속을 텅 비우고 따라 헤엄치고 싶은데 넌 이미 머릿속을 비운 지 오랠까 넌 날 기억이라도 할까 수조에 고기를 넣듯 곡 속에 널 가둔 나를 너는 이해해줄까 너와 나란히 걸었던 왕십리 그 길이 여기까지 이어졌담 어땠을까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고 너는 지금 어떤 삶을 살았을까 너도 이런 내가 싫어 날 떠나간 걸 아니까 다음 사람한테 더 잘할래 배웠으니 고맙다 해 둘게 지금 와서 보니 조금 후회가 돼 너에게 걸었던 마지막 전화가 울먹이면서 걸었던 전화인 걸 내 마지막이 얼마나 한심했니 푸른 수조 너머엔 내가 보고 싶었던 거북이도 있고 투명한 유리 너머엔 너를 닮은 수달이 잠 자고 있어 근데 결국 너는 여기 없는 걸 왜 다 지나고 나니 하지 못한 말들만 남는지 그냥 모든 기억들을 저 수조에 흘리고 싶어 잘 지내 잘 지내 이게 내가 하고 싶던 말이야 잘 지내 잘 지내 이게 내가 듣고 싶던 대답 만약 잘 지낸다면 나는 어떨지 잠깐이라도 생각해 주겠니 매일 아침 해 뜰 날을 기다리면서 너가 일어날 때 쯤 잠을 청하게 돼 평소엔 나 잘 웃는거 알잖아 근데 지금은 보다시피 힘이 안 나 마치 수족관의 가오리처럼 사람들에게는 마냥 웃는 거 처럼 또 하지 못한 말들이 아직 기억에 남아서 아직 널 놓아줄 준비가 조금 덜 된 것 같아 정말 다 지나고 나니 왜 사랑해란 말 한번 못했지 별 거 아닌 일에 다툰 우리 사이를 탓해 잘 지내 잘 지내 난 너 없이는 힘들단 말이야 잘 지내 잘 지내 너가 좋아하던 아쿠아리움에서 기다릴게 오랜만이네 넌 잘 지내니 오랜만에 난 수족관에 잠시 들렀어 난 수족관이라 하는 게 익숙하지만 네 앞에선 아쿠아리움으로 부른 그 곳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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